수산업체 통영산업, 간고등어 품질 고급화 앞장 [부산일보 경제면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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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dmin

수산업체 통영산업, 간고등어 품질 고급화 앞장
"세계인 입맛도 사로잡을 터"


부산 사하구 감천동 소재 수산업체 통영산업의 활기찬 움직임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통영산업은 고등어를 주로 어획하는 대형선망 선단 6척,냉동창고,수산물가공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탄탄한 중견 수산업체.


부산 사하구 감천동 통영산업의 최신 자동설비공장에서 고등어가 위생적으로 가공처리되고 있다.
통영산업은 올들어 최신 가공공장 신축과 함께 '해사(아래아)랑'이라는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고부가가치의 간고등어 생산에 직접 뛰어들었다. 장창익 상무는 "부산이 고등어 집산지이자 '메카'인데 경북 안동에 그 명성을 고스란히 넘겨줄 수 없다는 자존심으로 간고등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간고등어 시장은 1999년 전체 매출이 4억원에 불과했지만 2003년 180억원,2004년 228억원으로 성장한뒤 올해는 웰빙바람을 타고 4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통영산업은 고등어 어획→보관→가공까지 일련의 흐름이 자체적으로 톱니바퀴처럼 이어지는 게 가장 큰 장점.

간고등어 후발주자인 통영산업은 품질은 고급화시키고 가격은 중상대를 유지한 '황토염간고등어'를 얼굴로 내세웠다.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 직접 구운 알칼리성 소금으로 짜지않게 고등어 간을 해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했다고 한다. 황토염으로 간을 하면 일반 천일염이 함유하고 있는 각종 유해물이 제거되고 황토의 미네랄이 전이,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된다는 설명. 간처리 뒤에는 참숯숙성실에서 24시간 숙성시켜 더욱 깊게 간베임으로 비린내를 제거했다.

통영산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양산대 식품영양학과와 간고등어 전통의 맛을 재현하고 현대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산학공동 연구개발도 수행하고 있다.

식품업체답게 위생규정 준수가 철두철미한 것도 자랑이다. 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적용업소로 지정받고 ISO 9001 수산물품질인증을 획득한 통영산업은 자신있게 가공공정을 소비자들에게 견학 시키고 있다.

해사(아래아)랑 황토염간고등어는 연말까지 100억원 매출이 목표.

무엇보다 품질에 자신을 갖고 있는 통영산업은 간고등어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에 알리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황토염간고등어는 국내 간고등어 대표로 오는 20~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 71회 2005 미서부식품박람회에 출품한다. 참관 바이어수가 2만여명이며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 800여 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는 간고등어의 미주시장 신규개척을 위한 데뷔무대인 셈.

또한 최근에는 일본의 가공업체 몇곳에서도 공장을 직접 방문,고등어 뿐만 아니라 임연수등 어종의 국내가공을 의논하고 돌아가 일본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통영산업은 앞으로 간고등어를 용도에 맞게 가공,소비자들이 원하는데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구이용및 조림용 소스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통영산업 장 상무는 "현재 고등어 어획의 풍어로 인해 생산자와 유통업체들이 맣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고등어 소비처를 외국으로 돌리는 것도 문제해결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각국의 수산물 전시회에 계속 참가해 한국의 전통식품인 간고등어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종호기자 nleader@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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